명 칭 : 2003년 연하우표 20매 전지
2004년 새해는 원숭이의 해인 갑신(甲申)년이다.
원숭이는 예로부터 인간과의 유사성 때문에 신성시되기도 하였고, 때로는 인간을 너무 닮고, 흉내를 잘 내는 모습 등으로 재수 없는 동물로 기피되기도 하였다. 인간과 같은 영장류로 대부분 무리를 지어 살며 새끼가 죽으면 죽은 새끼를 꼭 안고 다닐 정도로 인간 못지 않은 '모성애'를 보여 주기도 한다.
원숭이를 의미하는 후와 제후(諸侯)의 후(侯)의 발음이 같아 옛 그림 속에서 원숭이는 관직 등용과 출세를 상징하기도 했고, 십장생과 함께 있거나 천도 복숭아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장수(長壽)의 상징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또한 서유기와 관련되어 스님을 보좌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였고, 탐스런 포도 알을 따먹는 모습으로 부귀나 자손번창(子孫繁昌)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이번 연하우표에서는 원숭이의 몸통과 눈(雪)입자 부분이 인광(phosphorescence)안료가 들어 있는 야광잉크로 인쇄되어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내게 된다. '원숭이의 재롱'을 그리고 있는 연하우표와 함께 갑신년 새해를 힘차게 열어 본다.